CGV 서울 왕십리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안내방송 마이크가 켜진 채로 관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2020년 8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날 CGV 왕십리점에서 'BanGDream(뱅드림)! 8th ☆LIVE' Natsu no Yagai3DAYS 라이브 뷰잉'을 상영하면서 일어난 '오타쿠' 발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뱅드림은 밴드를 결성한 5명의 여고생이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문제의 발언은 현지 날씨 문제로 라이브 공연이 지연되면서 CGV 왕십리점에서 상영이 지연됐다는 장내 공지 방송을 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한 남성 아르바이트 직원이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근데 오타쿠들 징그럽다. 오타쿠들 엄청 징그럽다"며 "내가 뒤에 있었는데 수영복 입고 그런 거 보고 있고 와 소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들을 '오타쿠'라고 언급한 내용이 영화관 장내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이 직원의 발언은 카카오톡 등을 통해 곧바로 외부로 퍼져나갔습니다.
발언을 한 직원은 아르바이트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타쿠는 초기에는 애니메이션, SF영화 등 특정 취미·사물에는 깊은 관심이 있으나 다른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는 부정적 뜻으로 쓰였습니다.
그러나 점차 의미가 확대되어 특정 취미에 강한 사람, 단순 팬이나 마니아 수준을 넘어선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는 의미도 포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오타쿠라는 말이 들어와 '오덕후'를 줄여서 '덕후'로 변형돼 쓰이고 있다. 이러한 의미는 상황에 따라 맥락상 비하적 표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CGV 측은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와 함께, CGV왕십리 구성원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점검해 추후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문자까지 발송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이 뒷담을 생중계로 들은 관객들은 후기에서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후 해당 발언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루리웹 등지에서는 처음부터 대체로 옹호의견이 강했고, 디시인사이드 등은 오타쿠에 대한 인식 때문에 그래서 이게 뭐가 문제냐, 징그러운 건 사실이지 않냐는 등 비아냥댔으나 뷰잉 관람료 43,000원이 알려진 뒤로는 전적으로 CGV가 잘못했고 충성고객을 잃었다는 등 고객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을 했고, 비싼 티켓 가격을 내고도 시작하기도 전에 뒷담화를 들은 관객에게 아무런 보상이 없다는 문제점이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CGV 관계자는 동아일보 기자의 취재에 “당일 커뮤니티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상영이 끝난 뒤 퇴장할 때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주장했다. 인사는 증언이 있었지만 사과의 말을 들은 사람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서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취향이고, 피해준것도 아니고 내돈 내고 내가 기쁨을 찾는데...말씀하신 오타쿠도 돈이 있어야하는 취미 생활입니다.
오타쿠를 욕한게 문제가 아니라 손님에게 혐오발언을 한게 문제인거입니다. 서비스업에서 손님을 모욕하는건 잘못된 행동입니다. 저 알바가 오타쿠를 안좋게 생각하던 말던 그건 개인의 생각일뿐이라 비난할 수는 없지만 그게 입 밖으로 나온 시점부터 비난받아야 마땅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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