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오에이(AOA) 전 멤버 유경이 최근 권민아의 폭로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인스타그램 글을 해명했습니다.
유경씨는 AOA의 前 멤버. 음악적 성장을 위해, 댄스 팀에는 합류하지 않기로 하고, AOA의 밴드 유닛인 AOA 블랙에서만 활동했습니다.
추가로 AOA 멤버 중 가장 늦게 합류했습니다. 다른 멤버들이 2010년 다른 연습생들과의 경쟁을 통해 팀에 합류해 2011년 3월 숙소 생활을 시작한 것과 달리 유경은 그 해 8월에야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6일 유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번 글을 써요”라며 해명글을 게시했습니다.
이어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가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심하게나마 여러분께 저도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은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다”라며 당시 자신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유경은 “과거의 저는 저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거라고 짐작도 못했다”며 “진심으로 미안하고, 잘 버텨내주었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의 저는 괜찮다. 나를 끊임없이 응원해 주는 목소리들이 있고, 나를 사랑해 주는 소중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안다”라며 팬들의 우려하는 목소리에 답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경은 “충동적인 행동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말들은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유경의 글에 팬들은 “(유경은)절대 혼자가 아니다. 마음 고생 심했을텐데 괜찮다니 다행이고 앞으로 응원하겠다”라며 응원의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한편 유경은 같은 그룹 에이오에이 멤버였던 권민아가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하자 자신의 SNS에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는데 말이죠. I can’t forget the eyes of the bystanders(방관자들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당시 모호한 유경의 글에 누리꾼들은 서로 다른 해석을 했고, 또 다른 논란을 낳았습니다.
유경은 2016년 10월 15일부로 FNC와 계약이 만료됨과 동시에 탈퇴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AOA의 밴드 프로젝트에는 객원 멤버로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AOA Black의 신곡이 나올 경우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겠지만, 오랜 시간 동안 밴드 컨셉은 뒷전인 채 댄스에 올인해온 모습을 비춰보아, 유경이 활동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은 사실 상 힘들다. 각종 기사에는 상호 간의 합의에 따른 아름다운 이별이라며 그럴 듯하게 포장하고 있지만 밴드 유닛이 사실상 버려진 지 3년이 지난 상황에서 더는 견디기 어려웠고 끝내 FNC와의 불편한 동거를 청산했다는 것이 현실에 더 가깝다고 하겠다. 탈퇴는 시기가 언제냐가 문제였을 뿐 이미 예고된 일이었던 셈입니다. 이를 두고 3년의 '희망고문'이 끝났다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입니다.
AOA가 전성기를 달릴 무렵부터 유입된 팬들에게는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AOA의 데뷔 때부터 이들을 지켜봐 온 팬들, 특히 밴드 유닛 활동에 관심을 가졌던 팬들에는 아픈 손가락과 같은 존재다. 분명 AOA의 멤버는 맞았는데 팀의 전성기에는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운 멤버가 되었습니다.
아래는 전AOA 유경의 SNS 글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유경이에요.
제가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번 글을 써요.
지난번 피드 내용을 너무 모호하게 올린 점 죄송해요.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가던 기억이 되살아났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어요.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심하게나마 여러분께 저도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과거의 저는 저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저를 그냥 보고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도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거라고 짐작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싶어요. 그리고 잘 버텨내주었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어요.
지금의 저는 괜찮아요. 지금 저에겐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 주는 목소리들이 있잖아요. 지금까지 저는 저를 보호해 줄 무언가는 단 하나도 없고, 단지 작업실에 놓인 드럼 한 대만이 내가 가진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그렇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저에겐 저를 사랑해 주는 소중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거면 됐어요. 충분해요.
다시 한번 제 짧고 충동적인 행동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 힘든 시간 잘 벼터왔다고, 다시 한번 용기 내고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어요.
저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아픈 말들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유경씨 인스타그램 주소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drrrr.youkyung/
활동 당시에는 짧은 머리를 유지했지만, 이후 비활동기부터 머리를 기르기 시작하며 숨겨진 미모가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유경씨는 유튜브 유즈드럼이란곳에서 드럼을 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멤버들도 하나하나 입장표명을 할것으로 보이는데요...
설현씨의 입장표명이 가장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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