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실종전 SNS에 남긴 마지막 글(+반응)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되서 많은 사람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오후 5시 20쯤 박원순 서울시장의 딸이 경찰에 박 시장이 실종됐다고 신고했습니다.
박 시장 딸은 "신고 4~5시간 전쯤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시장의 마지막 통신 기록이 확인된 곳은 서울 성북동 길상사 인근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성북경찰서 경력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인근 지역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청장 주재 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오늘 건상상의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박 시장은 오후 4시 40분에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었는데요.
서울시는 오늘 오전 이 일정이 박 시장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 잇따라 당선돼 10년 째 서울시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실종된 날짜와 시간은 2020년 7월 9일 오후 1시쯤, 신고는 오후 5시쯤입니다.

2020년 7월 8일 오전 11시에 쓴 마지막 페이스북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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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박원순 페이스북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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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가는 문명대전환의 기로에서
오늘 저는 티켓 한 장을 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바로 <서울판 그린뉴딜>이라는 미래행 티켓입니다.

<서울판 그린뉴딜>은 탈 탄소 경제사회로의 대 전환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불평등해소‘, ‘녹색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는
담대한 미래 전략입니다.
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도시를 만들어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산업화 이후 1℃ 올라간 지구온도의 상승분이 총 1.5℃를 넘지 않도록
과감하고 혁신적인 <서울판 그린뉴딜>을 추진해
도시과밀, 생태파괴, 온실가스 증가로 이어지는 기후위기를 넘고자 합니다.
지속가능성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서울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기후 대응에 선도적으로 나서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합니다.
게다가 무분별한 생태환경 파괴로부터 촉발된 코로나19라는 비극은
전 인류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제라도 비극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날로 병들고 있는 지구를, 시민의 삶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기후대응은 우리 자신은 물론,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더는 피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생존의제‘가 된 것입니다.
특히 도시야말로 지구의 2%를 차지하면서도 온실가스의 70%를 배출하는
기후변화의 주범이자 대응의 주체입니다.
“Think global, Act local(전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1960년대 선구적 생태주의 운동에서부터 시작된 이 구호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현 세대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존권을 지킨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화석문명의 시대를 넘어 지속가능한 시대의 문을 열겠습니다.
2022년까지 총 2조6천억 원을 집중 투자해
▴건물 ▴수송 ▴숲 ▴에너지 ▴자원순환
<서울판 그린뉴딜>의 5대 분야 실천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핵심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약 94%를 차지하며 3대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건물, 수송, 폐기물로 인한 배출을 선제적으로 줄이겠습니다.

첫째, 건물부문은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을 대대적으로 시작합니다.
경로당, 어린이집, 보건소 등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물부터 시작해
사회적 약자부터 혜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내년부터 연면적 1천㎡ 이상인 공공건물 61개소에
‘건물온실가스총량제‘를 도입해 건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습니다.
민간 신축건물에 대해서도 ‘제로에너지건축(ZEB) 의무화’를
정부 로드맵보다 2년 앞당긴 2023년부터 시작합니다.

둘째, 수송 부문에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줄이는 전략으로
미래교통 청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관용차량과 시내버스, 택시부터
단계적으로 전기차‧수소차로 전면 교체하겠습니다.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차량은 아예 등록이 금지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서울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내에선 운행을 금지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2050년부터는 서울 전역 운행 금지를 추진하겠습니다.
즉, 전기차‧수소차 등 배출가스 제로 차량만 서울 시내를 오가게 됩니다.

셋째, 2025년까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에 도전합니다.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처리 능력은 확대해
쓰레기봉투 째로 매립하는 일은 제로화 하는 것입니다.
발생된 폐기물은 자원화 하는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자원회수시설 처리능력 향상, 재활용선별장 확대를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안전한 그린쉼터로서의 도시 숲을 늘려가겠습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포기 없이 지키는 것은 물론
3천만그루 나무심기를 2022년까지 차질 없이 완료하겠습니다.
확대된 도시 숲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자연형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 화석-원전 중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 시대를 열겠습니다.
상․하수도시설, 도시철도시설을 비롯해
모든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선도적으로 설치하고
바이오가스, 소각열 등 다양한 도시미활용에너지 자원의 활용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이런 내용의 <서울판 그린뉴딜>이 추진되면
관련 산업이 커지고, 그린일자리 부흥도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입니다.
2022년까지 총 2만6천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됩니다.
사회적 약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사회적 불평등까지 해소하게 됩니다.

시민 생명을 지키면서 사회경제적 편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울과 정부가 힘을 합쳐 탄소중립을 달성할 경우 현재 연간 약 1,700명에 이르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수가 1천명 감소하면
연 최대 6,700억 원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판 그린뉴딜>은
기후위기와 경제위기를 동시에 극복하는 포스트코로나 핵심 전략입니다.

서울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준비된 도시입니다.
지난 8년간 ‘원전하나 줄이기‘로 원전3기의 대체효과를 내고,
시민 5명 중 1명이 ‘에코마일리지 캠페인‘에 참여하며
폭넓은 사회적 공감대를 확보했습니다.
시민참여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하는 ‘서울의 약속‘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세계 도시의 기후변화 선도모델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준비된 도시로서,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주저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지난 8년이 지속가능성의 시대로 나아가는 체력을 키웠다면
이제는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혁명적 변화를 통해
‘그린 뉴딜의 글로벌 표준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지금 전 인류의, 전 지구의 최대 위기는 단연 기후변화입니다.
우리가 이 도전과제를 제대로 해결한다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도 리더가 됩니다.
대한민국이, 서울이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물론, 변화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그린 뉴딜>이 화려한 청사진에 그치지 않으려면
우리 모두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고, 기술발전도 수반돼야 합니다.
때론 뼈를 깎는 아픔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는 혼자가 아닌, 함께일 때 해결 가능한 전 인류의 과제입니다.
안전한 지구를 향한 미래호에 시민 여러분께서도 승선해 주실 거죠?

현재 페이스북 댓글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면 좋겠다는 글이 많습니다.

최근 남기신글을 보면 미래를 향해 가자는 느낌이 있는데... 갑자기 실종이라니 당황스럽습니다.

현재 여러 찌라시가 난무 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네티즌들의 반응입니다 "박원순 빨리 돌아오라. 일이 힘들면 잠시 쉬어도 된다. 일단 돌아오라.""박원순 좋아하진 않지만 죽지는 말아라...가족 생각하고, 죄 지은거 있으면 벌 받아라..." "박원순은 절대 자살할 사람이 아니지.. 자살 당할만한 뭔가를 알아버렸나보네..." 등 여러 의견이 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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