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소속팀 감독과 선배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정황이 밝혀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7월1일 봅슬레이 감독 출신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새벽 숙소에서 뛰어 내렸다고 합니다. 최숙현 선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 등의 유언을 남겼습니다.
최숙현 선수는 올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등은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몰아낸 가해자들에 대해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그 사람들'은 극단적 선택을 한 선수와 같은 직장운동부에 속한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수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폭행·폭언에 대해 신고를 하고 조사를 독촉했으나 하염없이 시간만 끌었다”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보내봤지만 아무런 사후조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대화 녹취록을 보면 정말 끔찍합니다.
이빨 깨물어(때리려고 한것으로 추정) 커튼쳐, 내일부터 너 꿍한 표정 보인다 하면 넌 가만 안둔다....
추가로 같은 체육인으로서 정말 참기 힘든 분노를 느낀다며 누가 이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스포츠공정위심의에 따라 협회가 할 수 있는 빠르고 가장 단호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최숙현 선수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구타로 대한체육회에 진정하고 경찰에 고소를 했지만,
고통 속에 빠진 최숙현 선수를 구제해 준 곳은 아무곳도 없었습니다.
훈련일지 곳곳에 고통스러운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체중 늘자 빵 20만원어치 억지로 먹게 했다."
"비오는날 먼지나게 맞았다.", "하루하루 눈물만 흘린다."
"차에 치이든 강도가 찔러줫으면 등" 극단적인 표현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동료들 증언도 너무 많은 고통에 대인기피 수준까지 왔다고 합니다.
결국 마지막에 꽃다운 나이 23일 최숙현 선수는 어머니에게 마지막 카톡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피해자는 죽는데 가해자는 얼굴공개도 안되고 대충 파면 해임 이러고 끝나겠죠? 진정 넣었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없었던 것에 대해서도 다 처벌해야합니다.....
우리나라 체육계가 더럽고 존중이 존재하지 않으며 학연지연혈연바탕의 연고주의를 떼 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언제쯤 이 고인물이 증발해 사라질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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